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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to Food/여긴 가야 해

[여수맛집] 서시장 호박시루떡 맛집, 주부떡집 - 전현무계획

요즘 전현무계획에 빠졌어요!

전현무와 곽튜브의 즉흥 여행이

정말 꽂혔거든요.

 

여수에 큰아버지, 큰어머니가 계셔서

이참에 찾아뵐 겸 갔는데,

마침 최근에 여수 편이 방영되어서

그 발자취를 따라가 봤어요.

 

오늘은 봉산동 산골장어에서 점심 먹고

걸어서 서시장까지 가서 호박시루떡을

먹으러 고고고!

 

 

여수 서시장은 역사 깊은 시장 중 하나로

다른 시장에 비해서 길이 좁고 오밀조밀해요.

평일 낮에 가서 나름 한산했는데,

주말에 가면 이 떡집 찾아갈 때 사람이 막힐 듯!

 

 

 

전현무계획에서 이 떡을 본 순간

이 집은 방송 탈 만 하다 싶었는데

역시나였네요.

 

 

 

이미 방송에 탈 만큼 탄 집!

 

 

 

운이 좋았는지, 가자마자 호박시루떡이 나왔어요!

옆에 다른 떡들도 있는데 이것만 눈이 감!

 

 

 

생각보다 엄청 두툼하면서도

호박시루떡이라고 하기엔 시루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아요.

 

 

 

한 시루에 나오는 큰 덩어리를 

6 등분해서 포장해 주는데요.

 

한 조각이 카페 조각케이크 4개 정도?

가격은 5천 원입니다.

 

 

 

포장은 투명봉지 1차, 검정봉지 2차로

갓 나온 따끈한 떡을 근처 공원에서 

먹으려 했는데, 의외로 서시장 근처에선

노상에서 먹을 곳이 없어서 구경하다가

여수연안터미널 앞 벤치에서 언박싱!

 

 

보통 시루떡이라면 팥맛이 너무 나서

저는 굳이 찾아먹진 않는데요.

 

이 떡에서 '시루'란 단어는 딱

겉을 둘러싼 포장 같은 느낌이랄까요?

 

진또배기는 바로 안에 있어요.

시루떡 반죽에 가루 형태로 들어간

노란 늙은 호박 가루뿐만이 아니라

저 안에 노란색 호박조각 보이시죠?

저 호박 조각이 키 포인트예요.

 

달콤하면서도 무말랭이보다 부드러운

식감이 전에는 보지 못한 조합이에요.

입 안을 보슬하게 감싸면서도

포인트로 탁탁 터져주는 호박조각,

그리고 겉을 둘러싼 팥이 맛의 균형을!

 

단 맛만 들어가면 속이 다리잖아요.

그런데 저 팥이 그걸 또 잡아주면서

질리지 않는 맛을 완성합니다.

 

너무 맛있는데도, 양이 상당해서 

나머지는 숙소 돌아와서 막걸리 안주로

마지막까지 싹쓸이!

 

나중에 여수 가면 또 사 먹고 싶은

그런 특별한 늙은 호박 시루떡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