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는 며칠 간 경기도 양평에
다녀왔었어요.
여름휴가도 그렇고 추석도 그렇고
집에만 있다가 겸사겸사 가족식사를
많이 했는데요.
서울로 오는 날에 마지막 식사는
뭔가 색다른 걸 먹고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나온 두부 요리 전문점
'연꽃언덕'에 도전해 보았어요.
연꽃언덕
경기 양평군 양서면 용늪언덕길 57
031-774-4577
들어가는 주차장부터 이미 많은 차가
있었어요. 기다려서 들어가야 하는 맛집인가?
오, 국내산 콩으로만 만든다고 하니
일단 믿고 들어갑니다.
두부정식 or 전골이 메인 요리네요.
그런데 들어가 보니,
이곳은 경치가 메인인 듯?
이 날은 특히 날씨가 좋아서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어요.
상차림은 간소한 수준이랄까?
셀프코너가 있어서 그런가 처음
나오는 양은 적었어요.
밑반찬 중 딱히 인상 깊은 건
연근 정도? 나머지는 평범
두부 정식은 메인인 두부와
고추장불고기 or 대패삼겹살
이 메인으로 나와요.
원래는 인원수대로 시켜야 하는데
요즘 어머니가 양이 줄어서 2인분만
양해를 구하고 주문했어요.
먹는 순서는 먼저 기름두른 팬을
달군 후에 두부를 굽고
이렇게 앞뒤가 노릇노릇해져서
속까지 잘 익으면 먼저 츄릅하고
고추장 불고기를 구워서
와... 사진으로 다시 봐도
침이 고이네요.
이렇게 같이 즐기다가
마지막에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 코스입니다.
두부를 따로 구워먹을 정도로
두부는 상당히 꽉 차 있으면서도
집중하면서 먹을 만 한 품질입니다.
고추장 불고기도 간도 잘 되어 있고
두부의 서브로 하기보다 그 자체로도
메인의 역할을 제대로 했어요.
마지막 볶음밥도 먹고 나면
얼추 배가 불러서 기분 좋게 갈 정도?
아, 밥은 볶음밥만 제공되고
공기밥은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1인분에 15,000이란 가격이 적지 않은데
이곳은 뭔가... 알아서 해 먹는 부분이 많아요.
이게 엄청나게 맛있는 정도는 아닌데
그렇지만 구성 자체는 괜찮은 정도랄까?
뭔가 복잡하면서도 왜 인기가 있나 생각을
하게 되는 집이었어요.
그런데 그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경치가 다 했다 할 정도로
이곳의 입지는 최고입니다.
말 그대로 연잎이 있는 강가를 보며
밥을 다 먹고 차 한 잔 하면서
편한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 좀 나누다
갈 수 있는 곳이에요.
카페처럼 커피나 다른 음료도
구매할 수 있어서 이곳에서 경치 구경
실컷 하다가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굳이 음료 구매를 안해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전통차 한 잔 하면서
강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는 여유
그것이 이곳의 키포인트인 거 같아요.
그리고 애견 동반이 가능해서
강아지로 함께 와도 된다고 하니,
애견인 가족에게도 추천합니다.
맛 | ★★★ |
가격 | ★★★ |
분위기 | ★★★★★ |
하늘을 지붕 삼아, 강을 벽 삼아
식사를 하면 맛이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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