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idge to Food/여긴 가야 해

[강남 맛집] 여기 또 오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어요... 바른고기 정육점

오늘은 백만 년 만에 강남에 왔어요.

친구가 다음달에 결혼을 하는데

청첩장을 받기 위해 왔어요.

 

저번 주 카톡방에서 장소를 잡는데

"소고기 먹을래?"라는 제안에

도저히 거절을 할 수가 없었죠.

거절이라뇨.. 소인데 아무렴

 

회식으로 갔던 데 중에

괜찮은 데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그곳이 바로 강남역 1번 출구 근처인

'바른 고기 정육점 강남점'이었어요.

(친구야... 성공했구나... 부럽)

 

 

바른고기정육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10

map.kakao.com

 

 

언제 또 올 지 몰라서 들어갈 때부터 

사진 본능이 터졌습니다.

 

 

 

 

 

 

 

들어가기 전 가격을 봤는데

여긴 고기를 100g 단위로 써놨네요.

어마 무시합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사진 클릭을...

런치 메뉴도 상당히 탄탄하네요.

그런데 저녁엔 런치 메뉴가 안된다고 ㅠ

 

 

 

 

 

 

들어와 보면 상당히 쾌적해요.

그런데 요즘엔 코로나 19 때문인지

예약 손님은 다 룸으로 받는 거 같았어요.

룸 사진을 찍으려니, 뭔가 머쓱해서 패스

홀이 이 정도면 룸 분위기는 아시겠죠?

깔끔합니다. 아주. 

 

이곳은 와인 콜키지가 무료라서

모임 하실 때 집에 있는 와인이나, 

선물 받은 와인 가져오면 좋을 거 같네요.

또, 소고기와 레드와인... 궁합이 잘 맞죠

(하지만 난 소주, 맥주파)

 

 

 

 

 

 

기본 상차림입니다.

과하지 않으면서 기름진 소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메뉴로 구성되었네요.

여기에 개인접시에 동치미도 담아주는데

이 맛도 상당히 깔끔하니 훌륭합니다.

 

 

 

 

 

 

 

파절이가 특히 손이 갔었는데요.

계란 노른자마저 정갈하네요.

별 거 없는데 맛있어서 2그릇 먹었어요.

역시 고기 러닝 메이트 = 파절이야!

 

 

 

 

 

 

약속시간보다 늦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 오면 고기를 올리기로 하고

약소하게(가격은 약소하지 않음)

육회 하나를 주문했어요.

 

사진으로 또 보니 세상 정갈하네요.

육회가 상당히 신선합니다.

냉동해서 나온 식감이 아니네요.

하긴, 여기서 결혼식 뷔페에 나오는

냉동 육회가 나올 리가...

 

 

 

 

 

 

 

신선하고 식감 자체가 살아있어서 그런지

입 안에 퍼지는 향과 맛이 아주 훌륭합니다.

적당히 기름기가 있는 부분이라 그런지

저렇게 야채를 곁들이면 조화로운 맛이

더 나네요. 

 

개인적으로는 계란은 고기하고만 섞고

저렇게 토핑(?)을 해서 먹으면 고급지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아, 일단 나올 때부터 고급지군요)

 

 

 

 

 

 

이곳의 장점 중 하나는 냄새가 안 나요.

일단 식당 안에 들어왔을 때부터

'고깃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깔끔

 

이유가 뭔가 했는데 바로 이 불에 있었어요.

연기가 안으로 들어가는 시스템이라

고기 냄새가 위로 올라가질 않습니다.

(덕분에 가족들에게 안 들킬 수도 있죠)

 

육회 먹을 때부터 소리가 난다 싶었는데

공기를 빨아들이는 소리였어요.

일단 고기를 주문하면 숯에 불을 붙이고

저렇게 뚜껑 같은걸 덮어서 화력을 

키웁니다.

 

불이 상당히 뜨거워져요.

저 불 사진 찍다가 폰 놓칠 뻔;;

이렇게 뜨거운 불로 일단 안심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한우 셀렉션'이라고

코스 순서를 적은 종이가 있는데요.

순서는 아래와 같아요.

 

1. 안심 > 2. 치마살 > 3. 갈빗살 >

4. 등심 > 5. 살치살 > 6. 차돌박이

 

(나중에 성공하면 저 순서대로 먹어봐야지)

 

 

 

 

 

 

 

먼저 안심부터!!!

이야... 고기가 정말 좋습니다.

이곳 숙성육 전문점이라고 들었는데

고기 관리 정말 잘하네요.

 

 

 

 

 

 

센 불, 두꺼운 고기

저같이 쫄보들은 잘 못 굽는 조건이죠.

하지만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직원분께서 시크한 듯 세심하게

구워주시기 때문이죠.

 

화력이 세서 그런가 속까지도 전달이

잘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뻑뻑하게 더 굽지도 않고 딱 적당히

구워서 안전한 접시로 올려줍니다.

 

 

 

 

 

 

이건 뭐... 예술이네요.

고기 부위별로 딱 알맞게 구워줘서

우리는 그냥 잘 먹기만 하면 됩니다.

고추 들어간 소스, 소금 둘 중에

어느 걸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금 파인 데요.

살짝만 찍어 드세요. 고기 맛을 더

즐겨봅시다. 그러다가 느끼할 때쯤

고추 하나 얹으면 딱 좋습니다.

 

 

 

 

 

 

 

그다음은 치마살

치마살은 덩어리가 아니라 조각인데요

확실히 지방 분포가 더 촘촘하고 연해요.

저걸로 그냥 육사시미처럼 먹어도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탱탱합니다.

 

 

 

 

 

 

 

겉엔 육즙이 한껏 머금고 있고

속은 살짝 덜 익은 상태라 질기지 않고

씹을 때마다 입에서 풍미가 퍼집니다.

야들야들하니 식감도 좋네요.

 

 

 

 

 

 

 

마지막은 살치살!

가장 지방이 많은 부위라

기름진 걸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강추입니다.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자태!

살치살은 다 구운 걸 못 찍었어요.

찍기도 전에 다 먹어버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 부위가 제일 맛있었어요.

 

 

 

 

 

 

한국인의 식사는 밥으로 끝나니,

식사메뉴는 한우 차돌 깍두기 볶음밥!

 

 

 

 

 

차돌박이가 들어가서 풍부한 맛도 있고,

깍두기의 약간 시큼한 맛이 균형을 잡아

고기 먹고 난 후에 입 안의 기름기를

잡아주었어요. 

 

그리고 조금만 깍두기가 갖는

아삭한 식감도 아주 훌륭했어요!

2분에 19,000원인데 남자 3명이

고기 먹고 식사로 하기에 충분합니다.

 

 

 

다 먹고 결제를 하는 친구의 모습이

아주 매우 무척 멋졌어요.

아... 나도 성공해서 소고기 사주고 싶다!

 

 

 

 

가격 ???????????
분위기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생각이 절로 드는 맛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