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 좋아하시나요?
저는 엄청 좋아해요!
한 입 먹으면 입 안을 채우는
그 고소하면서 기름진 풍성함!
교대곱창, 신촌황소곱창, 함지곱창
저도 곱창 좀 한다는 곳은 다녀봤는데요.
오늘 소개드릴 맛집은 좀 다릅니다.
다르기에 매력적인 이곳,
이제는 더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그 정도의 맛집, 손욱정 힘불끈 황소곱창입니다.
바로 이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 올린
영자양꼬치가 있는 건물 지하에 있어요.

지금은 가게 앞이 이렇게 단정하지만,
먹으러 가면 일단 저 플라스틱 의자가 일렬로
길게 늘어져있습니다. 그만큼 웨이팅이 ㅎㄷㄷ

이곳은 사장님이 홀로 운영하는 1인 가게에요.
그래서인지 처음에 앉자마자 주문에 신중해야 해요.
제대로 주문할 기회는 단 한 번이기 때문이죠.
안그러면 엄~~청 기다려야 하니 흐름이 끊겨요.
일단 메뉴판 보면서 시뮬레이션 필수입니다!
저는 0번이나 1번을 주로 먹었어요.

가게는 그리 크지 않아요.
제 기억엔 테이블도 8개 내외였나?
보통 사장님은 주방 안에 계시고
잘 안나오시기에 손님들이 알아서 잘...


처음엔 심드렁해보이지만, 일단 훌륭한 애피타이저
오뎅국이 나옵니다. 이로써 소주 한병, 맥주 한 병...
그렇게 오늘 술자리 시작!

일반적인 기름장에, 비법 가루가 있죠.
그리고 약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나왔습니다.
거의 플래터 형식이랄까요?
한 판에 원하는 게 다 있죠.
역시 세트로 먹어야 제맛입니다. 여기는.

이 떡구이... 이게 마성의 메뉴입니다.
일반 떡을 뛰어넘는 맛돌이 가루...
보통은 떡을 잘 안먹는데 여기 떡은 남기질 않아요.

고기 파트죠. 대창, 곱창, 염통 그리고 부추

이거 보이시나요?
안에 오롯이 들어간 이 디테일!!
다릅니다, 달라!!

노릇하게 구워지면 그 진가가 발휘된달까요?
고기가 신선해서 그런지 노린내가 전혀 안나고
고소함이 어나더레벨이에요.

이곳의 깡패는 바로 대창인데요.
처음엔 야들야들한 녀석이 열 받으면
저렇게 위아래로 난리가 납니다.
저 식감은 보송보송하면서도 껍질 부분은
노릇하게 살짝 바삭해지면 맛의 조화가
장난이 아니죠.

기름으로 굽는 감자...
진짜 이 판 위에 있는 모든 것이
고소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거의 기름에 튀겨지는 듯한 일체화!

보기만 해도 다시 가고 싶네요!
그리고 부추는 부지런히 드세요.
부추가 싹 잡아주니 질리지도 않고
축제입니다, 축제


그렇게 광란의 곱창, 대창, 막창, 염통 파티가 끝나면
밥을 먹어야죠!


이 집 사장님은 정말 배우신 분입니다.
사람 수에 맞춰서 계란을 주시거든요.
절대 싸울 일이 없습니다.
평화의 맛집...

여긴 올 때마다 완판!
어느 것 하나 남기는 거 없이
최고의 만족감을 보여주는 곳이에요.
그리고 술만 좀 자제한다면
다른 곱창집보다는 덜 나올 정도로
세트 기본 구성 자체가 훌륭합니다.
다만, 가게가 넓지 않은 관계로
3인에서 4인 정도로 아담한 팟으로
오신다면 그날 1차는 남부럽지 않게
즐기실 수 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나날이 유명해져서 웨이팅이 길다는거?
예약이 따로 힘드니 이 곳 오실거라면
칼퇴를 하거나, 차라리 한 타임 야근 한다
생각하고 오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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