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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to Food/여긴 가야 해

[강남 맛집] 토리니쿠

그런 날이 있죠.

그냥 퇴근하자니 뭔가...

뭔가 허전한 날.

 

적당히 야근하고 나와서

어디 먹으러 이동하기 뭐하면

회사 근처 맛집을 찾길 마련인데요.

 

그러다가 발견한 사무실 근처 맛집입니다.

바로 토리니쿠. 아담한 이자카야에요.

 

 

 

이곳 위치 아이러니하게도

서울역삼초등학교 바로 앞입니다.

이렇게도 초등학교 가까이...

술집이 줄을 서 있다니!

 

아무튼!

 

전형적인 상가에 입주한 이자카야입니다.

단독 화장실이 아니라 니혼슈에 열쇠 걸어서

갖고 들어가야 하는, 그런 곳이에요.

 

봄, 가을에는 야장도 깔 수 있습니다.

날 선선하면 바깥이 운치 있고 좋더라구요.

 

 

 

 

이곳 딱새우회

정말 상태가 좋아요. 생각보다 더!

촉촉하면서 쫀득한 식감, 입 안에 감기는

신선함이 왠만한 딱새우회에 안밀립니다.

 

 

 

 

손질도 상당히 잘 되어 있어요.

아랫부분 딱 눌러서 쏙 뽑아먹으면 굿굿

 

 

 

 

해물라면도 홍합과 갑각류를 넣어서 그런지

깊은 맛이 너무나도 황홀합니다.

면도 꼬들면인데 잘 퍼지지 않아서 안주로 딱!

 

 

 

 

이곳을 좋아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고등어회인데요.

와........ 고등어회라니! 아무래도 자주 만나기 힘든

메뉴인데, 그것이 바로 회사 맞은편에서 만나다니!!

 

제주도 활 고등어회인데 한 접시에 19,500원이에요.

확실히 싸지는 않은데, 귀한 안주죠.

 

비리지 않으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한 잔에 한 점 먹기에도 아깝긴 하지만,

따로 고등어회를 먹으러 가지 않아도 

이 정도라면... 훌륭합니다.

 

 

 

 

마지막은 역시 국물이죠.

오뎅나베를 막타로 주문했는데요.

유부주머니는 물론 어묵 하나 하나가

그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어묵에는 얼마나 생선이 들어갔는지가

관건인데요. 밀가루만 많으면 텁텁하고

배만 차기 마련인데, 이곳은 어묵이 옹골찹니다.

특히 저 조각난 어묵은 씹을 때마다 생선의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상당하죠.

 

 

이 집에 너무 감명을 받아서 다른 날 또 와서

꼬치류도 먹어봤는데요. 이 또한 만족만족!

 

배를 채운다기보다는 2차로 맛있는 안주와

이야기 나눌 곳이 필요하다면, 이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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