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시작하고,
지금은 어느덧 3월
다람쥐 챗바퀴같은 회사생활에
활력소는 역시 도란도란 술자리겠죠?
오늘은 회사에서 멀지 않은
말 그대로 '도보권' 맛집을 찾았어요.
한 겨울 점심식사로 굴국밥을 먹은 후
반해버린 손맛, '김명자 굴국밥 보쌈'입니다.
한 줄로 겨우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라
좁을 줄 알았는데, 안에는 꽤 넓어요.
일단 술자리는 고기가 있어야겠죠?
돼지보쌈과 굴돼지보쌈을 고민했는데,
굴돼지보쌈은 고기가 돼지보쌈(중) 양이어서
과감하게 돼지보쌈(대)로!
주문하자마자 정말 금방 나오는데,
보쌈 퀄리티가 상당했어요.
특히 껍질부분의 저 탱글한 맛과
살코기와 지방 부분의 적당한 비율이
느끼~한 보쌈과는 거리가 멀어요.
그리고 여기서부터 손맛 포인트인데,
보쌈 김치의 맛깔스러운 포인트가
정말 보쌈 고기와 잘 어울립니다.
그 다음은 굴파전과 굴전을 주문했는데요.
저희가 6명이라 두테이블로 나눠앉아서
굴파전과 굴전을 반반 나눠서 담아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이런 부탁도 마다않고 정갈하게 담아주심!
굴파전은 해물파전에 굴이 들어간 스타일로
경희대 쪽 파전 스타일이 아닌, 담백하고
신선하고 재료의 맛을 다 살린 균형잡힌 맛
굴전은 바싹 익히지도, 덜 익히지도 않은
정말 적당한만큼 익혀서 고온에 조리한 굴에서
나올 수 있는 쓴맛이 전혀 안나고, 굴 특유의
탱글한 식감까지 살린 감동적인 맛이었어요.
보쌈과 굴전, 굴파전이 아무래도 기름질 수 있어서
마지막 메뉴는 '꼬막무침'을 주문했어요.
처음엔 꼬막이 씨알이 크지 않아서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한 입 먹고 감동!
일단 꼬막을 너무 잘 삶았다.
질기지도 않고, 설익은 비린 맛도 안나고
이런 기본적인 탄탄함 위에 신선한 야채와
꼬막의 맛을 합쳐주는 기가 막힌 양념!
일단 보쌈, 전, 꼬막무침 이 세가지면
풍부한 돼지고기 보쌈의 풍미와
제철 굴의 탱그러움과 그것을 감싸는 부드러움
꼬막무침의 상큼하면서도 씹는 맛...
정말 일주일마다 생각나는 맛집이 될 거
같은 회사 근처 아지트가 될 거 같네요!
맛 | ★★★★★ |
가격 | ★★★★★ |
분위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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