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2019년)
광주 5.18 전야제 행사 일을 갔었어요.
금남로에 각 섹터를 맡아 진행하고
행사 진행을 하는 일을 했어요.
제가 맡은 섹터는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5.18에 대한 메시지로 완성하는 곳이었어요.
오후 내내 시민들과 태극기를 만들고,
저녁에 그 태극기로 시가행진을 준비하는데
비가 오늘처럼 억수같이 내렸어요.
이미 젖어버린 터라 우비가 필요없을 정도로
흠뻑 비를 맞으면서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며
거리를 가득 채울 정도로 오신 분들을 보니,
5.18은 내가 근현대사에서 짧게 배웠던
그런 사건으로 기억되면 안되는구나
이런 큰 의미가 있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매년 그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참여하는 것으로나마
그날을 기억하는 거에 의미를 갖는
그런 분들이었어요.
비를 흠뻑 맞으며 태극기를 옮기고
막걸리를 한잔 하시며
'올해도 의미있게 이 날을 보냈네'
라는 마음으로 지으셨던 표정이
잊혀지질 않네요.
이 날이 공휴일이 되는 것보다
이 날이 계속 기억되는 의미있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짧은 시간동안 그곳에 있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잊으면 안되는 날이란걸
기억하며 살겠습니다.
http://m.newspim.com/news/view/20190517000867
[르포] 폭우도 끄지 못한 5‧18 전야제 횃불…시민들 "희생자 없는 집 없다"
[광주=뉴스핌] 김규희 김현우 기자 =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열린 전야제에 참석해 오월의 영령을 기렸다. 약 1000여명의 시민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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