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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to Contents/전시

[중구 전시]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 서울시립미술관

저는 전시기획자는 아니지만,

보는 건 참 좋아해요.

 

그러고 보면,

서울은 참 전시 보기 좋은 도시죠.

국립, 시립, 사립 전시장도 다 훌륭하죠.

 

그런데 주말은 참 많이 붐비고,

평일에 전시를 보면 정말 좋아서

휴가를 낸 날에는 꼭 전시를 보려고 해요.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며

계절이 바뀌는 걸 지켜보는 재미

 

 

 

꽃만 보면 폰을 꺼내서 찍는 계절이죠.

새파란 잎이 나오기 전에 저렇게 꽃 먼저

나올 때가 참 예뻐요.

 

쌀쌀하면서도 따뜻한, 바로 지금 이 시기

 

 

 

오늘은 시청 쪽 일 보고 나서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았어요.

 

 

 

큰 길가에 있는 게 아닌지라

유난히 조용하면서도 고즈 녘 한 이곳.

그리고 입장료 없이도 수준 높은

전시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저건 또 어떻게 걸어놨을까...

 

 

 

 

오늘 전시회는 권진규 작가의 100주년 기념전

'노실의 천사'입니다.

 

권진규 작가의 일평생이 담은 작품들을 

활동 시기별로 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있어요.

 

권진규 작가는 일본 유학 후 한국에서 활동하며

초반에는 석조, 이후에는 점토를 구워서 만든

테라코타 방식의 작품을 통해 작품을 만들었어요.

 

 

 

권진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권진규 (Jin-Kyu Kwon)權鎭圭 출생 1922년 4월 7일(1922-04-07)일제 강점기 조선 함경남도 함흥부 사망 1973년 5월 4일(1973-05-04)(51세)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직업 조각가, 대

ko.wikipedia.org

 

 

 

특히나 고양이의 다양한 자세를 디테일하게

표현한 것이 눈길이 갔는데요.

 

 

 

 

정말 이런 표현이라면... 생전에 그가 얼마나

고양이를 좋아하고, 잘 관찰했는지가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대상에 대한 깊은 관찰을 베이스로

생동감이 넘치는 작품이 이어졌어요.

 

 

 

 

산책하다 만난 길냥이 같은,

그것도 아주 똘똘하게 귀여운 길냥이

 

 

 

 

고양이를 포함해서 동물에 대한 묘사가

특히나 눈에 띄었어요. 갈기며, 주름이며

표정까지 생동감이 넘쳤어요.

 

 

 

 

인물에 대한 작품도 상당히 개성 있으면서도

작가가 세월이 흐르며 단단하게 쌓아온

자신만의 길이 보여서 나름의 감동이 있었어요.

점토를 뭉쳐서 구운 후에 작품으로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신기했어요. 거칠면서도 재료의 질감을 

살리는 테라코타 방식이 매력적이기도 하고

 

 

 

 

전시를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미술이란 큰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화풍의 그림은 물론, 

입체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도 신기하고

재료를 무얼 쓰고, 어떻게 만드는지에 따라

이렇게 다를 수가 있구나 싶어서 자주 오게 되네요.

 

다음에 권진규 작가 전시가 또 있다면

또 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관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