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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전시] 필립 할스만 - 점핑 어게인 전시회 (21.12.04~22.04.03)

오늘은 K현대미술관에서 전시 2개가
동시에 있는 날이라 간만에 압구정 나들이!


K현대미술관은 난해하게 생각했었던
현대미술을 보다 쉽고, 다가가기 쉬운 기획으로
전시를 이어가는 문화계 핫 플레이스죠!

Photo © Philippe Halsman / 출처: K현대미술관

오늘 전시는 바로, [필립 할스만 -점핑 어게인]입니다.
포스터 사진부터 이미 매력에 빠져버렸어요.
기대를 하며 전시가 마련된 2층으로 올라갔어요.


처음 2층에 가자마자 마주한 이 사진,
바로 이 전시의 주인공인 필립 할스만과
그가 팬으로서 좋아했던 마를린 먼로입니다.

'점핑 어게인'이란 부제답게
한껏 높이 날아오른 두 사람이 인상 깊은데요.

이번 전시는 사진 전시이니만큼,
저작권 관련하여 준수할 사항이 많아요.
위에 있는 6개의 포토존 외에는 촬영하시면
안되니 명심해주세요!

그리고 6개의 포토존 중 4곳의 인증샷을 찍어서
인스타에 올려서 1층 아트샵의 인증을 받으면
선물을 준다고 하니, 놓치지 마세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를 보기 시작하죠!
오늘은 운이 좋게 입구에 가자마자
도슨트의 안내와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토요일 오후 2시였던 걸로 기억해요)

정말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볼 수 있던건
행운 중의 행운이랄까요?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사진들의 의미를
시대 상황과 어떤 인물들이었는지 들어가면서
보니까 한 장 한 장의 가치를 더 깊게 생각했어요.

'키슬러의 아틀리에' - 구겐하임 갤러리의 작업 공간을 재현한 공간

'오드리 햅번 방' -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는 좌측 그룹 & 점프를 하며 자연스럽게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는 우측 그룹

'8번째 브라운관 방' & '달리와 함께'


필립 할스만은 미국 사진계의 역사적인 인물로
'LIFE' 잡지에 그의 사진이 101번이나 표지가 될 만큼
사진에서 최고였던 인물이라고 해요.

예전에는 지금처럼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빠르게 순간을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마치 조총을 쏘듯 찍히는 시간이
빠르지도 않고 예측도 힘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피사체인 인물은 언제 찍힐지 모르는
순간을 기다리느라 경직된 표정으로 찍히는 게 보통이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카메라 자체가 귀했으니,
그마저도 셀럽들만 찍혔겠죠?

그러던 중, 자동차 업계의 신화적인 가문인
포드 가문의 사진을 찍던 중 우연히 포드 부인에게 점프를 하며 사진을 찍자고 했고, 그것이 '점프학'의
시작이었다고 해요.

점프를 하게 되면
갑작스럽게 분출하는 에너지의 힘으로
중력을 거스르게 되어 표정과 얼굴 등을
제어할 수 없게 된다.

이 순간 가면이 벗겨지며
진정한 자아가 나타난다고 생각한
필립 할스만은 그런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사진으로 남기고자 했던 것은
단순히 기록으로써의 한 컷이 아니라,
그 순간에 인물이 가진 '자연스러운 마음'

단순히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의 철학이 담긴 점프샷이 왜 수많은
명사들이 동참하게 되었는지 알 거 같았어요.


도슨트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후에
다시 한 번 혼자 천천히 사진을 보면서
각 인물들의 표정을 보니 가슴이 뭉클...

평소엔 제 사진을 안찍는데, 의미를 알고나니
'점핑 어게인 챌린지'를 할 수 밖에 없었달까?


그렇게 로비로 가는 계단에서 마주한 순간,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오늘 전시 관람은 끝!
앞으로 '점프 사진'을 볼 때마다 필립 할스만과
그와 함께 한 인물들의 표정과 사상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전시를 보고 나오니
'리운스'에서 나온 '벨벳 핸드 크림'을
굿즈 상품으로 받았어요.

패키징부터 고급진 이 핸드크림은
휴대하기 편하지만 아주 알찬 50ml 용량이에요.
보습력과 상큼하면서도 청량한 향이 특징이죠.

요즘 코로나 때문에 손 자주 씻을 때마다
손이 바르면 힐링되는 느낌이 화~하게 옵니다.
데일리 아이템으로 추천!